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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삼 기부의 날 실천 "잊지 않겠다"는 그 말 양심은 기억합니다.

작성자 두눈(ip:)

작성일 2016-03-12 14:09:00

조회 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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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프로젝트 - 삼삼 육육 구구데이는 기부의 날

 

<절대적 가치, 나눔>

 




매년 3월3일, 6월6일, 9월9일은 자신의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날로 정해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평일에 실천하기 어려운 분은 기부의 날 앞, 뒤 주말에 실천해도 좋습니다.)

이날들은 축산업에서 육류 소비를 늘리고자 지정한 날이기도 하지만 실천한 기부에 관해 얘기 나누며 보람찬 마음으로 음식을 즐기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합니다. 


올해 삼삼기부의 날 실천은 세월호 추모집회에 갔다가 일반교통방해혐의로 조사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진상규명을 위한 실천을  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좀 늦게 실천하게 된 것은 국가비상사태로 8일간 무제한 토론을 시청하기도 했고 안산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촬영 및 엽서 비치 허가를 받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2016년 3월 20일 2시 이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 희생자분들을 추모하러 오시면 <마음을 두 눈으로 듣다>엽서를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두눈체 - 투표> 촬영 이후 416장을 비치해 두겠습니다.  당일 6시까지 두눈은 분향소 안내원 역할을 할 것이며 손톱을 모아 오는 분에게는 <행복 영원>우표도 드립니다.  안산 분향소는 경기도미술관 옆이라 분향하고 미술관에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안산 세월호 분향소에 비치할 416장의 <마음을 두 눈으로 듣다> 엽서

 

삶의 흔적을 모아 분향소에 오시는 분에게 드릴 <행복 영원> 우표 영상입니다.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경기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  합동영결식을 올리기 전 까지 365일 24시간 운영. (세월호가 하루빨리 인양되어 9명의  미수습자가 수습되고 진상규명도  되어 합동영결식이 올려지길 바람니다.)




2015년 4월16일 세월호 추모집회 참여로

생애 첫 지능팀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고서


작년 12월 29일 예술 정책 제안을 하고자 “청년예술가 네트워크” 워크숍에 가기 몇 시간 전, 관악경찰서 지능팀 수사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4.16 세월호 추모집회에 갔는지 물어서 사진 찍으러 갔다고 하니 일반교통방해로 물어볼 게 있다며 언제 경찰서에 올 수 있는지 묻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러 온 시민이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못 가도록 막은 건 경찰이었는데 적반하장이었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인도까지 막고 불법채증 한 경찰을 고발하고 싶다고 하니 경찰서에 와서 말하라고 하더군요. 갈지 안 갈지 생각해 보겠다 하니 수사관은 다음 주에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추모집회 때 찍은 사진을 다시 찾아보며 억울하게 죽은 이들에게 국화꽃 한 송이 놓지 못하게 막는 경찰은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 다시금 한탄스러웠습니다.
                       
 그리고는 예정되어 있던 워크숍에 갔는데 놀랍게도 숙소 호실이 416호였습니다. 이날 지능팀 수사관에게 연락 온 게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이 되어 가지만 세월호도 진실도 여전히 침몰해 있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상황 파악조차 못 한 청와대도 조사하기로 결정하니 여당 추천 위원들은 반발하여 청문회에 불참했고 지금은 모두 사퇴했습니다. 수사권 없는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규명은 제1차 청문회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증인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해도 어찌할 방법이 없으며 방송사에서는 중계하지 않고 심도 있는 보도도 하지 않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특조위에 파견된 공무원이 보수단체의 대표에게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박근혜 명예훼손'과 '국가보안법'으로 고발하도록 사주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 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존의 진상규명 특별법으로는 진상규명이 불가능하기에 4.16 가족협의회에서는 특별법 개정을 찬성하는 6만2050명의 서명과 함께 개정안을 국회에 입법 청원했고 특검안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참고: 파파이스 80회' 세월호"정부자료는 조작이다.완결판"    https://youtu.be/SiEssPuILM4



출석요구서는 양력설연휴가 끝난 1월 4일에 배달되었는데 배달된 날이 출석일이었습니다. 2주가 지나도 수사관에게 연락이 없어 경찰서에 가지 않아도 되나 싶었는데 출석요구서가 또 왔고 2월4일에서야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서면으로 답하겠다 하니 수사관은 자기 혼자 판단하는 게 아니라며 경찰서에 와야 한다 했고 그럼 무슨 위반을 했는지 증거 영상을 먼저 보여 달라 하니 경찰서에서 보며 주겠다 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장면 때문인지 당장 보고 싶어 지금 가겠다고 하니 오늘은 안 된다 해서 다음날 출두했습니다.

    
통화 했던 수사관을 찾아 소리 높여 물었습니다. 집회에 가서 사진 찍은 게 무슨 큰 잘 못이냐며 서면으로 물어도 될 걸 왜 부르느냐고 하니 수사관도 이렇게 하는 게 힘들다 하더군요. 그래서 기계적으로 일하지 말고 불합리한 것은 상관에게 건의하라고 했습니다.
수사관의 질문이 시작되었고 개인정보부터 물었는데 직업을 말하지 않다가 무슨 일을 하냐는 말에 손톱을 기부받아 작품을 만든다고 답하였고 집회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집회 관련한 질문에는 도로에 서 있었다면 잘 못을 인정하게 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가져갔는지, 해산명령을 들었는지, 듣고도 왜 해산하지 않았느냐고 해서 ‘인도 위에서 가고 안 가고는 자유 아닌가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왜 폭력을 행사한 것 같냐는 질문도 했는데 그걸 왜 나에게 물어보냐고 했습니다.
수사관이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해서 인도까지 막아 교통을 방해 한 건 경찰이며 물리적 충돌 없음에도 불법 채증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경찰을 고발할 수 없느냐고 물으니 인권위를 통해 하라고 하더군요. 경찰의 불법 행위를 경찰에 바로 고발할 수 있게 하고 집회 참여자를 찾아 조사하는 것처럼 신속하게 수사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어야 경찰의 권력남용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수사관은 답변한 것을 프린트하여 잘못된 게 있는지 읽어보라 하였고 답하지 않았던 직업을 예술가로 기입하고 경찰이 양심껏 수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현시대의 양심>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엽서를 건네며 맘이 동하면 손톱을 기부해 달라는 말도 전했습니다.

출석요구서에는 도장을 가져오란 말이 없어서 진술서에 지장을 20번 이상을 찍는다고 손가락에 여러 번 인주를 묻혀야 했는데 수사관은 만년 도장으로 재빨리 찍는 걸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수사관은 채증한 동영상도 보여주지도 않았습니다. 


길이 막혀 수많은 사람과 함께 서 있는 한 장면만 프린트하여 보여주었고 이 모습만으로 기어이 경찰서로 불러 조사한 것이었습니다. 독재국가가 아니고서야 집회는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권리임에도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공약을 이행하라는 목소리를 내고자 모인 시민을 일반교통방해죄를 물어 집회에 참여 못 하게 하려고 지능팀에서 혐의점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경찰이 차도와 인도를 막지 않았던 집회에는 오랜 시간 교통이 마비된 적도 없고 다치는 사람도 세금 낭비도 없습니다. 차벽을 쳤던 집회에서도 참여자들은 주변 상가에 난입하여 시설물을 부순 적도 없고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 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막힌 길을 뚫기 위해 힘을 쓰는 것뿐입니다. 차벽은 급박하고 명백한 위험이 있을 시 최후의 수단으로 써야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집회를 보장하고 참여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진짜 경찰이 될 순 없을까요? 
집회참여자의 교통을 방해하여 폭력집회라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소통방해 범을 잡아야 할진대, 테러방지법까지 통과된 현재의 체제가 지속한다면 꿈도 꾸지 못하겠지요. 공권력을 비판하는 저 또한 테러범으로 의심받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곧 있을 선거일에 양심에 이끌려 투표장으로 가서 정의의 이름으로 투표한다면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 고통 받는 이들이 줄어 들 것이고 나아가 세월호 참사로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영혼도 달래 줄 수 있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늦은 삼삼 기부의 날 실천을 앞두고 두눈 씀

김학수님의 삶의 흔적


전주에서 김학수님이 삼삼 기부의 날을 잊지 않고 보내신 삶의 흔적이 도착했습니다. 삶의 부산물이 낀 손톱도 있네요^^ 진솔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을 함께 상상하고 실현하려는 두눈 프로젝트에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예술입니다.



구구 기부의 날 실천 - 대문 손잡이 보수 및 GO발뉴스 후원  <== 앞 전 기부의 날 실천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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